[탈출 일지]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 0개에서 AI 사주 카드 7일 자동화

콘텐츠가 안 떠올랐다.

3주째 그리드가 멈춰 있었다. 노트 앱에 적어둔 아이디어는 12개였는데, 다시 보니 다 쓸 만한 게 없었다.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를 짜내려고 핀터레스트, 릴스 트렌드, 다른 계정 벤치마킹까지 한 바퀴 돌았다. 손이 안 움직였다. 결국 떠오른 게 운세였다. 계정 컨셉이 양(羊)이라 양띠 운세를 매일 올리기로 했다. 7일치를 AI로 만들어 예약발행까지 마쳤고, 이 글을 쓰는 시점에 5개가 라이브 상태다. 좋아요 0, 댓글 0. 그래도 계속 가본다.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 0개였던 밤

새벽 1시 반에 인스타를 열었다가 닫았다. 그리고 다시 열었다.

3주 동안 그리드가 똑같은 모습이었다는 걸 그때 알았다. 노트 앱에 키워드 12개가 적혀 있었지만, 12개 다 작업 시간이 한 시간 이상 드는 포맷이었다.

매일 올릴 수 있는 포맷의 조건

인스타는 발행 주기가 끊기면 노출이 줄어드는 구조라는 걸 머리로는 알았다. 실제 숫자로 맞으니 다르게 보였다. 작업 시간이 30분 안에 끝나면서, 컨셉에 맞고, 매일 올릴 수 있는 포맷이 필요했다.

조건 세 개를 종이에 적었다. 첫째, 1회 제작 30분 이내. 둘째, 매일 변주 가능. 셋째, 검색 수요가 일정해서 알고리즘 외 노출도 잡힐 것.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만족하는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가 운세였다.

양띠 운세로 컨셉 잡은 이유

계정 정체성이 양(羊)이다. 양 일러스트와 파스텔 톤으로 계정 컨셉을 운영했다.

양띠 운세는 컨셉에 그대로 붙는다.

1년 365일 검색되는 콘텐츠

검색 수요가 일정한 콘텐츠는 알고리즘 노출 외에 검색 노출까지 잡힌다. 인스타도 최근 검색 SEO를 강화하는 추세다.

띠 운세는 12종으로 나뉘니까 양띠 단독으로도 검색 풀이 좁고 명확하다.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를 매일 새로 짜는 부담이 “운세”라는 한 가지 포맷으로 압축됐다. 시작은 늘 농담 같다. 미드저니로 돈 버는 상상을 했던 DAY 5 기록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AI 사주 프롬프트와 역학달력 보정

프롬프트 설계가 핵심이었다.

처음엔 ChatGPT에 “양띠(미년생: 1931, 1943, 1955, 1967, 1979, 1991, 2003, 2015) 전담
오늘 운세 알려줘”라고 던졌다. 결과물은 매끄러웠는데 한 가지가 어긋났다.

AI가 못 푸는 날짜 문제

사주에서 중요한 건 양력 생년월일이 아니라 절기 기준의 일주(日柱)다. AI 모델은 이걸 정확히 못 푼다.

오늘의 일주가 뭔지 같은 질문을 모델마다 던지면 다 다른 답이 돌아온다. 그래서 일주는 사람이 따로 봐야 한다.

역학달력으로 일주만 추출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에서 양력→음력 변환을 확인하고, 만세력 앱으로 그날의 일주를 뽑았다.

일주만 정확한 정보로 AI에 넘기고, 해석은 AI가 쓰는 구조다. 프롬프트는 이렇게 만들었다.

  • 프롬프트는 5개 블록으로 짰다. ①정체성(어떤 톤의 선생님인지) ②입력 규칙(일진은 반드시 수기 입력) ③출력 구조(오늘의 운세 → 포토카드 문구 → 행운 정보 → 이미지 프롬프트) ④본문/해시태그 자동 생성 ⑤분위기 변형 규칙.
  • 핵심은 ②번이다. AI에게 사주를 풀게 하지 말고, 사람이 일진만 정확히 넣어주고 해석만 AI에게 맡기는 구조. 이걸 빼면 매일 같은 문장이 반복되거나 사주 정보가 틀린다.

이 구조로 7일치 텍스트를 30분 만에 뽑았다.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 하나가 시스템이 되는 순간이었다.

미드저니로 카드뉴스 1장 만든 흐름

텍스트가 준비됐으면 이미지 차례다. 미드저니로 이미지를 만들었다.

양 일러스트 톤 잡기

“파스텔 톤, 따뜻한 색, 양 캐릭터, 손그림 스타일, 정사각형 1:1” 같은 키워드로 일관된 톤을 잡았다.

초반 3장은 톤이 다 달랐다. 4장째부터 같은 레퍼런스 문장을 복사해서 톤을 강제했다. 양의 얼굴 각도와 배경 컬러가 어느 정도 통일됐다.

카드 1장당 걸린 시간

처음 1장은 40분 걸렸다. 7장째는 12분이면 끝났다. 평균 18분.

미드저니와 제미나이의 차이는 DAY 6에서 정리한 미드저니와 제미나이 상관관계에서 다뤘다. 운세 카드 같은 정사각 포맷은 제미나이가 더 빠르고, 시그니처 일러스트는 미드저니가 더 강하다.

만들어진 카드는 텍스트 레이어를 피그마에서 입혀서 PNG로 저장했다. 카드 1장 = 이미지 1 + 텍스트 1 = 총 18~22분.

7일 예약발행, 그 후 5개 라이브

7일치 카드뉴스가 다 만들어진 다음 메타 비즈니스 스위트에서 예약발행을 잡았다.

오전 8시 발행으로 통일했다. 출근길 시간대다. 하루 1개씩 7일치, 클릭 몇 번으로 끝났다.

5개 라이브된 지금의 숫자

이 글을 쓰는 시점에 5개가 라이브됐다. 정직하게 적는다.

지표4월 16일~5월 13일
Views0
Reach0
Interactions16
비팔로워 비율100%
신규 팔로우0

Views 0, Reach 0인데 Interactions 16. 도달이 0이면 상호작용도 0이어야 정상인데 숫자가 어긋난다. 인스타 인사이트가 지표마다 집계 방식이 달라서 생기는 틈이다.

진짜 봐야 할 숫자는 “비팔로워 100%”다. 팔로워한테 안 노출되고 있다는 뜻이다. 알고리즘이 운세 카드뉴스라는 새 포맷을 아직 분류 못 한 상태로 보인다. 직전 포스트들과 결이 다르면 인스타는 한동안 노출을 멈추고 분류를 다시 한다. 1~2주 더 같은 결로 쌓아야 분류가 끝난다.

발행은 자동이지만 반응은 0이다. 솔직히 예상했던 그림이다. 컨셉 잡고 1주일 만에 반응이 오면 그게 더 이상하다.

그래도 멈추지 않는 이유

기존 포스트와 AI 운세 카드를 항목별로 비교하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항목기존 포스트AI 운세 카드
제작 시간60~90분18분
발행 주기주 1회매일
검색 노출 가능성낮음매일 검색
누적 가능성1년 52개1년 365개

도달 자체는 줄었지만 시간당 효율은 다르다. 60분짜리 1개로 도달 47을 받느냐, 18분짜리 7개로 누적 도달을 쌓느냐의 문제다.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 막힐 때 쓸 4가지 패턴

아이디어가 끊기는 시점에 쓸 만한 포맷 4가지로 정리했다.

패턴핵심제작 시간
일일 운세 카드띠/별자리 기반 매일 발행15~20분
오늘의 키워드 카드트렌드 키워드 1개 풀이20분
데이터 1줄 카드통계 숫자 1개 시각화25분
AI 답변 카드자주 받는 질문 1개 답변15분

네 개 모두 공통점은 “1개 포맷으로 매일 변주”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를 매일 새로 짜는 게 아니라, 한 번 짠 포맷을 매일 채우는 구조다.

4개 중 1개만 잡으면 된다

처음부터 4개를 다 돌릴 필요는 없다. 1개 포맷으로 14일 돌려보고, 반응이 어디서 미세하게 움직이는지 본 다음 두 번째 포맷을 얹는다.

7일은 데이터로 의미가 없다. 14일은 최소 단위, 30일은 판단 가능 단위다. 비슷한 자동화 실험은 탈출 일지에 계속 쌓아두고 있다.

그래서 7일 뒤에 뭐가 남았나

좋아요 0, 댓글 0. 그게 7일 자동화의 표면 결과다.

대신 시간이 남았다. 매일 30분씩 콘텐츠를 짜내던 자리에 다른 작업을 넣을 수 있게 됐다. 글 쓰는 시간, 자료 정리 시간, 다음 실험 설계 시간.

인스타 콘텐츠 아이디어가 폭발해서 계정이 살아난 건 아니다. 그저 “매일 무언가 올라간다”는 상태를 1주일 유지했다. 8일째에도 같은 흐름으로 다음 7일치를 만들 수 있다는 게 진짜 결과물이다. 30일까지 가본 다음에 진짜 숫자가 나올 거다.

이러다 진짜 AI 사주풀이 계정이 되는 건가. 그것도 나쁘지 않다. 사주 보는 양이라니, 컨셉은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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