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유튜브에서 처음 스테이블 코인이란 단어를 들었다.
그때는 그냥 “달러 같은 코인이 있나 보다” 하고 넘겼다. 비트코인도 안 샀고, 딱히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2026년 들어 뉴스에서 스테이블 코인 얘기가 매일 나오기 시작했다. 국회의원이 나와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 안 만들면 통화 주권 빼앗긴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시중 8개 은행이 컨소시엄까지 꾸렸다.
나스닥 100이 고점 근처에서 출렁거리고, 비트코인은 이제 제도권 ETF로도 거래되는 시대다. 더 늦기 전에 경제 흐름을 읽어야겠다 싶어서 결국 업비트 계정을 만들었다. 스테이블 코인이 뭔지 제대로 정리하고 넘어가기로 했다.
목차
스테이블 코인이란 무엇인가
스테이블 코인은 이름 그대로 ‘안정적인(Stable) 코인’이다.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처럼 하루에 10~20%씩 가격이 날뛰지 않는다. 특정 자산, 주로 미국 달러에 1:1로 연동되도록 설계돼 있어서 1 USDT는 언제나 약 1달러 수준을 유지한다. 달러를 그대로 디지털화한 것에 가깝다.
왜 이게 필요한지를 이해하려면 코인 거래 흐름을 알아야 한다.
업비트에서 원화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건 사실 블록체인에 기록이 안 된다. 거래소 내부 장부에만 기록되는 ‘오프체인’ 거래다. 그런데 코인을 개인 지갑으로 옮기거나 해외 거래소로 보낼 때는 ‘온체인’ 거래가 된다. 이때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은 가격 변동이 심해서 교환 매개체로 쓰기가 불편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바로 그 역할을 한다. 가격이 고정돼 있으니까 이동 중에 가치가 흔들리지 않는다.

스테이블 코인의 3가지 종류
스테이블 코인이 전부 달러 연동인 건 아니다. 담보 방식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뉜다.
법정화폐 담보형
가장 단순하고 가장 많이 쓰인다. 발행사가 달러를 금고에 쌓아두고 그 비율만큼 코인을 발행한다. USDT(테더)와 USDC(서클)가 대표적이다.
USDT는 2014년부터 운영해온 최대 규모 스테이블 코인이고, USDC는 2018년 출시돼 규제 친화적인 구조로 설계됐다. USDC 발행사인 Circle은 2025년 6월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하며 11억 달러를 조달했다.
암호화폐 담보형
이더리움 같은 코인을 담보로 잡고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한다. 대표 사례가 DAI인데, 담보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는 과잉 담보 구조다. 복잡하고 탈중앙화 색깔이 강하다.
실물자산 담보형
금이나 채권 같은 실물 자산에 연동된다. 테더 골드(XAUT)는 금 1트로이온스(약 31.1g)와 연동되고, 최근 업비트에도 상장됐다. 스위스 금고에 실제 금괴를 보관하는 구조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스테이블 코인 비교
업비트, 빗썸 등 국내 주요 거래소에 상장된 스테이블 코인을 한 눈에 정리했다.
| 코인명 | 티커 | 연동 자산 | 발행사 | 업비트 상장 | 빗썸 상장 |
|---|---|---|---|---|---|
| 테더 | USDT | 미국 달러 | Tether | ✅ | ✅ |
| USD 코인 | USDC | 미국 달러 | Circle | ✅ | ✅ |
| 테더 골드 | XAUT | 금(1트로이온스) | Tether | ✅ | – |
| 팍스 골드 | PAXG | 금(1트로이온스) | Paxos | – | ✅ |
달러 연동 2종(USDT, USDC)은 두 거래소 모두에서 거래 가능하다. 금 연동 스테이블 코인은 거래소마다 다르게 상장돼 있다.
2026년 4월 기준 빗썸의 상장 코인 수는 448종으로 국내 최다이고, 업비트는 301종이다. 점유율은 업비트 71.6%, 빗썸 약 25%로 양강 구도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논쟁, 지금 어디까지 왔나
2025년 9월, 국회의원이 공개 석상에서 이런 말을 했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도입을 우리가 외면하면 해외에서 발행된 코인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다.”
당시 한국은 전 세계 디지털자산 거래량 2위였다. 그 상황에서 국내 거래소에서 정작 원화 기반 스테이블 코인은 없다. 전부 달러 연동이다.
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안 만들어지나
헌법상 화폐 발행 권한은 한국은행에만 있다. 민간이 원화와 1:1로 연동되는 코인을 발행하면 사설 화폐처럼 기능할 수 있고,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통제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도 “은행에만 허용할지, 비은행에도 허용할지 고민해야 한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그래서 지금 어떻게 되고 있나
국내 8개 시중은행이 원화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위한 컨소시엄을 꾸렸다. 두 가지 모델을 검토 중이다. 하나는 고객 자금을 담보로 발행하는 ‘신뢰 기반 모델’, 다른 하나는 은행 예치금과 1:1로 연동하는 ‘예금 연동 모델’이다.
이재명 정부는 2025년 6월 ‘디지털자산기본법’을 발의하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 제도화를 국정과제로 밀고 있다. 다만 지방선거 일정, 한은과 업계의 이견이 겹쳐서 2026년 안에 법안이 완전히 통과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한 은행 관계자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지금 상황이 지속되면 외국 달러 코인이 국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했다.

비트코인 처음 사는 사람에게 스테이블 코인이 필요한 순간
솔직히 말하면, 업비트에서 원화로 비트코인만 사고파는 사람에게는 당장 스테이블 코인이 크게 필요하지 않다.
원화로 사서 원화로 파고, 돈이 필요하면 케이뱅크로 뺀다. 이 흐름 안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이 끼어들 자리가 별로 없다.
스테이블 코인이 진짜 필요해지는 3가지 상황
첫째, 해외 거래소(바이낸스 등)로 자산을 이동시킬 때. 국내에서 USDT를 사서 해외로 송금하면 가격 변동 없이 이동이 가능하다.
둘째, 코인 시장이 폭락할 것 같을 때 빠르게 현금화하고 싶은데 원화 출금은 느릴 때. USDT로 바꿔두면 달러 가치 그대로 시장에 머물 수 있다.
셋째, 나중에 DeFi나 온체인 투자를 할 때. 개인 지갑으로 코인을 꺼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스테이블 코인이 핵심 도구가 된다.
지금 당장은 업비트에서 원화로 비트코인 적립식 매수만 해도 충분하다. 스테이블 코인은 그다음 단계다. AI로 부업 수익 흐름을 설계하는 방법처럼, 돈 버는 구조를 하나씩 이해해가는 순서가 있다.
결국 뭘 해야 하나
스테이블 코인을 지금 당장 살 필요는 없다.
하지만 이걸 모르면 앞으로 10년간 금융 뉴스의 절반을 이해 못 한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디지털자산기본법, 비트코인 현물 ETF 논의가 전부 연결돼 있다. 이 흐름을 읽는 것 자체가 경제 공부다.
업비트 기준으로 지금 거래 가능한 스테이블 코인은 USDT, USDC, XAUT 3종이다. 메커니즘만 이해하고 일단 넘어가도 된다. AI 밈 수익화 실험처럼 작은 시도부터 하나씩 쌓아가면 된다.
적립식으로 비트코인 사면서 경제 흐름을 읽는 연습을 병행하는 것. 지금 내가 시작한 방식이다.
물론.. 단돈 30만 원 밖에 안샀다.
아무것도 안 하는 것보다는, 뭔지라도 아는 게 낫다. 모른다고 세상이 기다려주지는 않으니까. 돈 버는 구조에 대한 더 많은 실험 기록도 함께 보면 맥락이 연결된다.
⚠️ 본 글은 개인 경험 기록이며 투자 조언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